오늘(8)도 제주섬 '꽁꽁'...항공기 운항 재개
(앵커)
어제(7) 제주 전역에 몰아친 강풍과 폭설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면서 2만 명의 발이 묶였는데요.
오늘(8)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속속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강추위와 눈은 오늘(8)도 제주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함박눈이 제주 곳곳에 소복이 쌓였습니다.
며칠째 몰아친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제주섬.
수확이 끝난 감귤밭도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주공항 활주로에선 비행기가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권민지 기자
"밤새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에선 활주로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오늘(8)은 예정된 항공기 430여 편 대부분 정상 운항했습니다.
어제(7) 305편이 결항되면서 발이 묶였던 2만여 명은 제주를 속속 빠져나갔습니다.
오영진 / 충청북도 괴산군
"원래 2월달 날씨가 좋다고 했는데 와보니까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어렵게 라이딩을 탔거든요. 그런데 오는 날 결항이 되는 바람에 어제 임시로 숙소 얻어서 하루 자고 오늘 다시 가려고 나와있는 거죠. 대기 받고."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어제(7)부터 이틀간 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강추위는 오늘(8)도 이어졌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고산 지역은 체감 온도가 영하 11.7도까지 내려갔습니다.
한라산에는 최근 24시간 동안 20센티미터가량의 눈이 내려 쌓이면서,
오늘(8)도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해안 지역에서도 10센티미터가량의 적설량을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낮은 추위가 모레(10)까지 이어지겠고, 눈은 내일(9)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