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도 제주로 직수입 되는 건가?..내달 16일 제주-칭다오 화물선 취항
중소기업 월급 대기업의 58% 밖에"...근속 연수도 절반 이하
이재명 정부 첫 주택 공급 대책... "5년간 수도권 매년 27만호 공급"
제주 최대 규모 아파트 재건축 시작...이도 주공 재건축 첫발
허무를 꺾어 쥔 꽃, 퇴폐를 예찬하다
“검찰청 간판 내려간다”.. 78년 권력 해체, 이재명 정부가 새 판 짠다
“검찰청 간판이 내려갑니다.” 1948년 외청 체제 출범 이후 78년 만에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기소는 법무부 산하 공소청, 수사는 행정안전부 산하 중대범죄수사청이 맡으며 ‘수사·기소 분리’가 현실화됩니다. 기획재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되고, 환경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됩니다. 이재명 정부가 확정한 이번 대규모 정부조직 개편안은 행정·사법·경제 권력을 동시에 흔드는 국가적 대수술입니다. ■ 검찰청 폐지, 수사·기소 분리의 본격화 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오늘(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정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습니다. 개편안에 따라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법무부 소속 공소청이 기소를, 행안부 산하 중수청이 수사를 전담합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자 숙원 과제인 ‘검찰개혁’의 실질적 실행입니다. 다만 시행은 법률 공포 1년 후로 유예됐습니다. 그 사이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 추진단이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검사·수사관 전직 문제, 국제 공조 체계 개편 등을 조율해야 합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중수청이 간판만 달고 전문 인력이 공소청에 남을 경우, 국가 수사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경제 컨트롤타워, 기재부 해체로 분산 기획재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뉩니다.  기획예산처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옮겨 예산 편성과 국가 발전 전략을 총괄하고, 재정경제부는 경제 정책·세제·금융을 맡아 경제부총리가 지휘합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돼 감독 기능에 집중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해 감독·보호 체계를 이원화하는 것도 변화의 핵심입니다.  여권은 ‘재정 권력 분산’을 강조하지만, 야권은 “경제 권력이 여전히 재경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 미래부처 전면 재편.. AI·기후·데이터 배치 환경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돼 원전·자원 기능까지 흡수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총리로 격상돼 AI 국가 전략과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폐지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신설돼 정책 기능이 일원화됩니다. 통계청은 국가데이터처로, 특허청은 지식재산처로 승격돼 국무총리 직속으로 전환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하는 제2차관이 신설됩니다.  존폐 논란을 거듭해온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돼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합니다. ■ 정치권 정면충돌, 제도 설계 공백 여권은 “국민이 원하는 개혁의 완성”이라고 평가했지만, 야권은 “범죄자주권 시대를 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행안부 산하 중수청은 무소불위 권력기관”이라고 비판하며, 검찰 해체가 권력 분산이 아니라 권력 재조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중수청과 국수본, 공수처 간 권한 배분과 국제 공조 라인의 재설계는 여전히 공백 상태입니다.  제도적 조율이 늦어지면 형사사법 체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 관건은 실행력 이번 개편으로 정부 조직은 ‘19부·3처·20청·6위원회’에서 ‘19부·6처·19청·6위원회’로 재편됩니다. 검찰청 폐지, 기재부 해체, 기후부 신설은 모두 국가 권력 지도를 흔드는 파괴력을 지녔지만, 구체적 설계와 집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간판만 바꾼 개혁’으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농심은 천심”.. 제주농협, 농업을 지역경제의 심장으로 세운다
농업은 더 이상 과거의 산업이 아닙니다. 제주농협이 내세운 ‘농심천심(農心天心)’ 결의는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되살리고, 관광 일변도의 지역경제에 농업을 다시 심장으로 세우겠다는 방향성을 던집니다. 스마트팜으로 청년을 불러들이고, 농촌재생으로 공동체를 복원하며,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으로 농업과 도시를 다시 연결하는 실천 전략을 제시합니다. 7일 농협 제주본부는, 지난 4일 대회의실에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심천심 결의대회’를 열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 확산을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철학 아래, 농업인이 존경받고 국민이 행복한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 농업의 가치, 다시 사회 중심으로 이번 결의대회는 그저 구호만이 아닌 실천 전략을 구체화한 게 특징입니다. 제주농협은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 ▲스마트팜 확산 ▲농촌 공간 재생을 3대 추진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농업을 생산 수단이 아닌, 국민 전체가 공유해야 할 공익적 자산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입니다. 고우일 본부장은 “농심천심 운동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존중하는 데 뜻이 있다”며, “농업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지역경제와 맞물리는 농업 혁신 제주 경제는 오랫동안 관광업 중심으로 재편돼 왔습니다. 농업 역시, 여전히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기반이자 균형을 잡아주는 또 하나의 축입니다.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은 외식업·숙박업 등 관광업과 직결되고, 스마트팜 확산은 청년 창업과 ICT 산업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농촌 공간 재생은 주거·복지·문화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결국 ‘농심천심’은 농업을 1차 산업의 범주에 두지 않고, 제주 경제 구조 전체와 맞물린 전략으로 확장 육성하자는 행보로 읽힙니다. 관광과 농업, 첨단 산업이 삼각축을 이루어야 제주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 선언을 넘어, 실천의 시험대로 결의대회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합니다. “농업은 어디로 향해야 하고, 농촌은 누구의 미래여야 할까?” 선언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이번 결의 역시 또 하나의 행사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의 가치를 사회적 의제이자 국민적 참여로 확산시킨다면, ‘농심은 천심’이라는 구호는 현실 속에서 힘을 갖고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출발한 이번 결의가 전국적 공감대로 확산될 수 있을지, 그리고 농업이 다시 지역경제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으로 제주농협의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칭다오 맥주도 제주로 직수입 되는 건가?..내달 16일 제주-칭다오 화물선 취항
제주와 중국 칭다오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다음 달 취항합니다.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하게 되는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항과 중국 칭다오간 국제 컨테이너선이 다음달 16일 중국 칭다오항을 출항해 이틀 후인 18일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29일부터는 정기운항에 들어갑니다. 제주-칭다오 항로를 운항하게 될 중국 선사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했고, 그동안 운영선사 평가와 확정, 해상운임 공표, 운항계획 신고와 수리 등의 절차를 마무리됨에 따라 취항이 가능해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로 개설에 대비해 제주항 내 보세구역 지정과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등 항만 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했고, 화물 통관·운송 등 물류 시스템 전반에 걸친 준비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지역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이 우선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면 컨테이너(1TEU)당 204만4000원 비용이 발생하지만, 칭다오로 직접 수출하면 119만4000원으로 41.6%의 비용 절감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연간 수출 물동량 2500TEU 처리 때 21억원에서 최대 88억원(1만400TEU 기준)까지 비용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운송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2일 이상 단축됩니다. 제주도는 제주-칭다오간 신규항로 개설이 내수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다방면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천항 등 기존 항만을 거치지 않고 중국산 건축자재 직수입, 제주산 생수,화장품 직수출이 가능해지고 원재료 수입과 완제품 수출이 용이해져 제조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게다가 하역 장비 운용, 보세구역 관리, 선박 입출항 지원 등에 추가 인력이 필요해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됩니다. 제주-칭다오 항로 운항 조건엔 약속한 물동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제주자치도가 손실 비용을 충당해 준다는게 포함돼 있어, 정기 운항이 지속될 수 잇도록 물동량 확보가 꾸준히 가능할지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별빛은 머물다 흘러가고, 그 자리에 시간이 남는다”
# 별빛은 이미 사라졌을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를 비춥니다. 오래된 흔적이 지금 이 순간 눈앞에서 반짝이며, 머무는 듯 흘러가고, 사라지는 듯 남습니다. 그 모순된 빛 앞에서 우리는 멈춰 서서 묻게 됩니다. “사랑은 어디까지 머무는가, 존재는 어떻게 기억되는가, 시간은 왜 흘러가면서도 흔적을 남기는가.” 그 질문에서 시작되는 회화입니다. 흩뿌려진 점은 ‘원자(原子)’이자 꽃잎이고, 누군가의 얼굴이며 다시 별빛이 됩니다. 화면 위에 켜켜이 쌓인 자취는 장식이 아니라 이야기입니다. 관계와 기억, 제주의 하늘과 바다가 품은 무수한 결이 점과 선으로 번져나갑니다. 그 작업 앞에서 우리는 ‘보는 것’을 넘어 ‘사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 빛과 시간, 머묾과 흐름의 역설을 담아낸 전시를 서귀포에서 만납니다.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귀포 노바운더리갤러리에서 김연숙 개인전 ‘별이 머물다 흐르고’가 열립니다. 별빛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연못에 잠시 머물다 다시 흘러가는 듯한 최근작들을 선보이는 초대전입니다. 작가는 아크릴 물감을 흩뿌리고 덧입히는 과정을 끊임없이 이어갑니다. 그렇게 태어난 점과 선은 작은 입자로 시작해 꽃잎처럼 번지고, 때로는 밤하늘의 빛으로 흩어집니다. 그 흔적은 결국 인간의 존재를 닮아갑니다. 재현을 넘어 시간과 관계, 소멸과 생성을 한 화면 안에 응축한 풍경입니다. ■ 사라진 빛, 남겨진 존재.. “제주의 확장” 작가는 “우리가 보는 별빛은 이미 사라진 별의 흔적일 수 있다”며, “그럼에도 그 빛을 보며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화면 속 작은 점들은 하늘에 머물다 흘러가는 존재들이자, 기억과 사랑, 관계와 소멸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화면은 자연을 단순히 옮기지 않고, 내면의 심상을 드러낸다”면서, “흩뿌려진 색의 방울들은 별이 되어 촘촘히 박히고, 이는 낭만적 감상을 넘어 제주의 풍경을 미적 세계로 확장하는 힘을 갖는다”라고 짚었습니다. ■ 관객과 마주하는 시간 전시는 기간 내 상시 관람이 가능하며, 20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립니다. 관객은 작품 속 점과 선, 빛과 흐름의 리듬을 작가와 직접 나누며 더 깊은 공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제주의 시간을 기록하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제주와 서울, 삿포로, 춘천 등에서 개인전 19회를 열었고, 국내외 단체전과 초대전에 350여 차례 참여했습니다. 한국현대판화공모전 우수상,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은 제주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박수근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지낸 작가는 지금도 제주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점과 선으로 기록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중소기업 월급 대기업의 58% 밖에"...근속 연수도 절반 이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살태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 시장의 실태를 조사해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 조건 격차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과 비교할때 57.9% 수준이고 평균 288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04년 56.8%(143만원)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사회보험 가입률과 복지 수혜율도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대기업의 60∼70%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임금 처우가 떨어지다 보니 빨리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지난 2024년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평균 근속 연수는 5.68년 이었습니다. 20년전 3.82년에 비해선 늘었지만 대기업 정규직 근무 연수와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평균 근속 연수는 12.14년이었고, 20년전 10.4년에 비해 길어졌습니다. 퇴사와 이직률이 낮다보니 대기업 정규직 신규 채용률은 6.5%인 반면 중소기업은 30.8%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신규 채용률은 20년전 9.6%에서 3.1% 포인트 떨어진 것이고,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여 대기업 정규직 채용 장벽은 낮춰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기업 청년 정규직 고용 규모는 19만 3천명 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대기업 내 23~27세 청년 정규직 비중은 7.3% 수준입니다. 반면 대기업 내 55~59세 정규직은 24만7천명 가량이나 됩니다. 20년만에 20만명이나 늘면서 전체 비중이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년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청년 정규직 비중은 13.7%에서 7.3%로 줄었고, 중장년 정규직 비중은 2.9%에서 9.3%로 커진 것입니다. 보고서에선 이처럼 대기업 정규직이 중장년층 중심 조직으로 바뀌게 되면서,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은 더 심해지고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더 높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이재명 정부 첫 주택 공급 대책... "5년간 수도권 매년 27만호 공급"
이재명 정부가 첫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향후 5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매년 27만가구씩 135만가구의 신규 주택을 착공하기로 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땅장사를 한다는 오명에서 벗어나 위해 공공택지 내 주택 건설사업은 LH가 직접 전담해 시행하게 됩니다. 기존 계획보다 주택 공급 물량도 12만 가구 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내놓은 첫 부동산 공급 대책의 핵심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LH가 직접 시행하는 등 공공 역할을 강조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달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위치에 충분하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며 “주요 공공택지지구에서 적기에 분양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3만호 발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서울 도심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은 모두 공공 주도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LH가 소유한 주택용지는 민간에 매각 하지 않게 됩니다. 사실상 LH의 땅장사 논란을 없애 겠다는 겁니다. 대신 LH가 택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자금조달과 설계, 시공 등을 전담하는 ‘도급형 민간참여사업’으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아파트 분양 시점엔 민간 건설사 브랜드를 달도록 하고, 기존 공공주택과 달리 전용면적 84㎡ 이상도 신축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에 최소 7만5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LH가 소유한 상업용지와 공공용지도 주택 용지로 바꿔 아파트를 짓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에 아파트 1만 5천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 도심의 노후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청사 등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는 방식으로도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입니다. 서울 강남, 강서, 노원 지역의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재건축을 추진해 2030년까지 2만3000가구를 공급할 방침입니다. 30년 이상 된 공공청사와 유휴 국·공유지도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됩니다. 수도권에 2만8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방침인데, 서울 도봉구 성대야구장 부지(1800가구), 송파구 위례업무용지(1000가구),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부지(700가구), 강서구청 등 부지(558호)에 생활기반시설과 주택을 복합개발 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부동산 관련 감독 조직도 신설하게 됩니다. 국토부와 경찰, 금융당국, 세무당국이 두루 참여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자도 시·도지사에서 국토부장관으로 확대됩니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국토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토지거래 허가 구역을 지정하겠다는 겁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강남 피부과 ‘싹쓸이 개원’.. “필수의료가 안 보인다”
올해 신규 개원한 일반의 의원 10곳 중 8곳은 피부과였고, 개원지 5곳 중 1곳은 서울 강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 되는 분야와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이 심화되면서, 정작 국민의 생명을 지탱하는 필수의료는 공백만 커지는 모습입니다. ■ 개원 열풍, 피부과로 몰렸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모두 17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피부과 진료를 내세운 곳이 146곳, 전체의 83%에 달했습니다. 성형외과(49곳), 가정의학과(42곳), 내과(33곳), 정형외과(30곳)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의료 수요보다 미용·비급여 시장을 향한 의사들의 선택이 분명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 피부과 83%.. “의료 아닌 장사” 176곳 중 146곳(83%)이 피부과를 진료과목에 포함했습니다. 성형외과(49곳), 가정의학과(42곳), 내과(33곳)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미용 시술 등 비급여 항목이 대부분인 피부과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보장되고, 의료사고 리스크도 낮아 의사들에게는 ‘안전한 장사’로 불립니다. 의료 수요보다는 시장 논리에 휘둘린 선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 강남 21%.. “지방, 텅 비어” 지역별 쏠림은 불균형을 넘어 ‘심각한 기형’ 구조를 드러냈습니다 전체 신규 의원의 70%가 수도권에 몰렸습니다. 서울 72곳, 경기 39곳, 인천 12곳. 특히 강남구 28곳, 서초구 10곳 등 강남권에만 38곳이 집중돼 전체의 21.6%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지방은 초라했습니다. 충남과 제주는 고작 2곳, 강원은 1곳, 세종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지방 환자에게 돌아갈 몫은 사실상 ‘제로’였습니다. ■ 필수의료는 뒷전 전공의 복귀가 인기과에만 몰리고 일반의 개원도 피부과·성형외과 위주로 이어지면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는 지원자가 줄어 한층 더 공백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진숙 의원은 “의료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필수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최대 규모 아파트 재건축 시작...이도 주공 재건축 첫발
제주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재건축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전체 1240세대로 제주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인 제주 이동 주공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760세대가 거주했던 이도 주공 2,3단지는 이미 기초적인 철거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단지 내이 있넌 수백 그루 나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벌목 작업에 들어가 거의 제거됐습니다. 일부 건물 주변에서 바닥 콘크리트를 깨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2,3 단지 전체에 대형 가림막을 설치하고, 오는 11월부터 건물 해제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철거되는 아파트는 모두 17개 동입니다. 이도 주공 1단지도 철거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이도 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제출한 재건축 계획이 제주시에서 승인됐기 때문입니다. 14개동에 거주하는 480세대 세입자들이 퇴거가 끝나는대로 철거 공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본격적인 철거 작업은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 주공 1,2,3 단지 내 건물 철거가 모두 마무리되면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이어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도 주공 2,3 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입니다. 별도로 진행되는 이도 주공 1단지 재건축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게 됩니다. 현대 건설이 짓는 주공 2,3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모두 867세대 규모로 계획돼 있고, 102세대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돼 있습니다. 포크코이앤씨가 공사를 하게 되는 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886세대로 계획돼 있습니다. 조합원 분양 물량은 524세대이고, 나머지 357세대는 일반 분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자치도가 건축물 고도 제한 완화 방침을 추진하고 있어서 공급 물량에 변동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이도 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현재 14층으로 계획돼 있지만, 고도 제한이 완화될 경우 층수를 높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 최대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첫 시작을 알리면서, 제주 건설 경기와 주택 시장에 미치게 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2025-09-0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