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정신 공동체에 실현"..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저인망 그물에 6.4m 밍크고래 걸려..."먹이 따라 제주까지 온 듯"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앞두고 반대단체 반발.. 고성에 몸싸움까지
李 대통령, 4.3 학살 주범 박진경에 "애국정신 귀감"..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논란
[연속 기획] ③ 드림타워 다음 질문… 카지노의 돈은 어떻게 ‘도시의 시간’이 되는가
“같은 일 했는데, 왜 덜 받아?”… 李대통령, ‘최저임금이 아니라 적정임금’ 공식 문제제기
'통일교 정치자금' 확산에 '칠불사 홍매화' 재소환한 이준석
여야 정치인 십여 명이 통일교로부터 부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과거 자신을 둘러싼 '칠불사 홍매화' 논란에 대해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정치자금 의혹을 언급하며 "작년에 조계종 사찰인 지리산 칠불사에서 어사화로도 쓰이는 홍매화를 기념식수했을 때 주술이니 뭐니 했던 분들은 정작 이런 사안 앞에서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같은 지리산 자락의 화엄사에서 매화축제를 여는 것만 봐도 매화는 주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아무리 우겨도 지리산이 주술의 산이 되는 것도, 화엄사 스님들이 주술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누가 정말 문제 될 일을 하며 살았는지 백일하에 드러난다"며 "게이트키핑 없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유튜브 탓에, 여럿이 우기면 사실이 된다는 착각 속에서 공작만 난무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1일 새벽, 같은 당 천하람 의원과 함께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매화를 심었습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른바 '칠불사 회동'으로 불리며, 이 대표, 김건희 여사, 명 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된 '공천 거래' 의혹으로까지 번진 바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공천 거래'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대통령실 공직자 3명 중 1명 강남 집.. 1위 김상호 비서관 75억
대통령비서실 공직자 3명 가운데 1명이 서울 강남 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오늘(1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비서실 소속 51명 중 올해 재산이 공개된 28명의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참모들의 재산 현황은 지난 9월 공개된 바 있습니다. 분석 결과 이들 28명 중 유주택자는 23명(82.1%),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8명(28.6%)이었습니다. 유주택자 23명이 본인·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은 총 38채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9명이 15채를 보유 중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강유정 대변인, 권혁기 의전비서관,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 김용범 정책실장, 봉욱 민정수석비서관,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이정도 관리비서관, 이태형 민정비서관, 조성주 인사수석비서관 등 9명이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비강남 지역에는 5명이 6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제외 수도권에는 10명이 10채, 기타 지방에는 7명이 7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유주택자 23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0억 3,000만 원으로 일반 국민 가구(4억 2,000만 원)의 약 4.9배에 달했습니다. 상위 5명은 1인당 평균 54억 2,000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김 보도지원비서관이 7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고, 이 민정비서관(58억 5,000만 원), 문진영 사회수석비서관(52억 원),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46억 5,000만 원), 강 대변인(38억 9,000만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유주택자 23명 중 7명(30.4%)은 전세 임대 신고로 실거주가 의심된다고 경실련은 지적했습니다. 공직자 28명 중 11명(39.3%)은 비주택 건물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주택 보유 신고가액이 큰 상위 5명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비서관과 문 사회수석비서관,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 조성주 인사수석비서관, 최 해외언론비서관이었습니다. 경실련은 비주택 건물 역시 11명 중 7명이 전세 임대해 실사용이 의심된다고 봤습니다. 전세 임대 중인 공직자는 28명 중 11명(39.3%)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택과 비주택 전세 임대가 각각 7명(중복 3명)으로, 전세보증금 가액 상위 5명의 평균은 1인당 8억 6,840만 원이었습니다. 경실련은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사용 목적 1주택 외 토지·주택 보유와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부가 분양 제도 정상화와 공공주택 공급구조 혁신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쉬는 청년 40만 8000명인데, 고용률은 최고치?”… 11월 고용의 잔인한 역설
11월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자는 2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달 ‘쉬었음’ 청년은 40만 명을 넘어섰고, 청년 고용률은 19개월째 하락했습니다. 회복을 말하는 순간, 청년은 노동시장에서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 취업자 22만 5,000명 증가…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 최고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 5,000명 증가했습니다. 11월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상승하며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2%로 최고치였고,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4.8%로 같은 달 기준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9월 31만 2,000명까지 확대됐던 취업자 증가 폭은 10월 19만 3,000명으로 줄었다가 11월 다시 20만 명대로 회복됐습니다. ■ 늘어난 일자리의 실체… 돌봄·관리·여가에 쏠렸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8만 명이 늘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6만 3,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이 6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농림어업은 13만 2,000명, 건설업은 13만 1,000명, 제조업은 4만 1,000명이 줄었습니다. 건설업은 19개월, 제조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있다”면서도 “제조업·농림어업·건설업에서는 취업자 감소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소비쿠폰 효과는 두 달… 숙박·음식점업 다시 감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반짝 회복됐던 숙박·음식점업 고용도 11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9월 2만 6,000명, 10월 2만 2,000명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1월 들어 –2만 2,000명으로 전환했습니다. 도소매업 역시 취업자는 1만 1,000명 늘었지만 10월(4만 6,000명) 대비 증가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단기 소비 부양이 고용의 흐름을 장기적으로 붙잡지는 못한 셈입니다. ■ 청년 고용률 44.3%… 19개월 연속 하락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보다 1.2%p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입니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이 33만 3,000명 늘며 증가를 주도했고, 30대는 7만 6,000명 증가했지만 15~29세는 17만 7,000명 줄었습니다. 고용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고령층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쉬었음’ 254만 명… 청년 40만 8,000명, 30대는 역대 최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4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15~29세 ‘쉬었음’ 청년은 40만 8,000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 8,000명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구직단념자도 35만 3,000명으로 1만 8,000명 늘었습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 정책은 ‘AI·초혁신’, 현장은 ‘이탈·유보’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수 활성화와 함께 AI 대전환, 초혁신경제를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강화하겠다”며 쉬었음 청년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신설과 취업지원 DB 연계 확대 방침도 함께 내놨습니다. ■ 제주, 고용률 최고치… 건설은 급감 지역에서도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제주는 11월 고용률이 71.6%로 전년 대비 2.1%p 상승하며 지역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취업자는 41만 3,000명으로 1만 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1.3%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1만 명이 늘어난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7,000명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여성 취업자는 1만 3,000명 증가한 반면, 남성 취업자는 2,000명 감소했습니다. 전국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업·여성 중심 확대, 건설·현장 기반 고용 위축이라는 이중 구조가 제주에서도 그대로 반복된 셈입니다.
2025-12-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4.3 정신 공동체에 실현"..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추진돼 온 '제주평화인권헌장'이 오늘(10일) 공식 선포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1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77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 이유에 대해 제주가 걸어온 항쟁과 저항의 역사, 특히 4·3의 민주주의·평화·인권의 가치를 오늘의 제주 공동체에서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총 10장·40조로 구성된 헌장은 세계인권선언과 대한민국 헌법 등 국내외 인권 규범의 보편 원칙이 담겨져 있고, 4·3과 평화 등 제주도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별 보편적 인권기준과 이행 원칙이 포함됐습니다. 또 기후위기와 무분별한 개발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삶을 확산하겠다는 제주만의 가치도 반영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비롯해 4·3의 진실을 알 권리·기억할 권리·회복할 권리·왜곡 등에 대응할 권리가 담겼습니다. 이어 평화롭게 살 권리와 민주적 참여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권리, 공공정보 접근권을 비롯해 학대·폭력으로부터의 보호 받을 권리도 포함됐습니다. 또 안전한 노동환경과 사회적 소수자 보호, 주거·교육·돌봄 등 인간다운 삶을 위한 폭넓은 권리 기준도 명시됐습니다. 헌장에는 도민과 행정의 역할도 규정됐는데, 도민은 권리 주체로서 헌장의 실천에 참여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도록 했고 제주도는 헌장이 행정 전반에서 실현되도록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토록 했습니다. 또 인권침해 및 차별에 대한 구제 절차 마련과 도민 참여 기반 개정 절차 등도 포함됐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어떠한 폭력과 차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지이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넓고 깊게 확장시키는 우리 모두의 약속"이라며 "헌장의 정신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4·3의 화해와 상생 가치를 지켜온 제주도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의 선포가 제주를 더 자유롭고 안전한 평화 공동체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10일) 선포식에는 평화인권현장에 선포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선포식장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이 행사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거친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행사장 안에선 평화인권헌장을 두고 도민을 역차별하고 갈라치기하는 것이라 주장해 선포식은 고성이 오가는 중에 진행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평화인권헌장에 대해 "공론화와 숙의 과정이 부재했다"며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조항은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사안으로 이를 강행하는 것은 특정 가치의 일방적 주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국힘 인요한, 의원직 사퇴 선언.. "기득권 내려놓고 본업으로"
인요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인 의원은 오늘(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치러진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한지 1년 6개월여 만입니다. 그는 "진영 논리만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 계엄 이후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기여와 헌신을 해온 저희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부족한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례대표인 인 의원의 사퇴에 따라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19번을 받은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할 전망입니다.
2025-12-10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