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태도를 배우는 시간으로”.. 김광수 교육감, ‘제주형 교육관광’ 선언
이제 수학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무엇을 배우고 돌아오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관광과 교육의 경계를 허물고, 체험을 태도의 언어로 번역하는 여행. 제주가 그 새로운 수학여행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이 최근 제주도관광협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공공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으로서, 청렴·연결·경험 중심의 ‘제주형 수학여행’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학생들이 걷는 길 위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코스보다 가치, 콘텐츠보다 태도, 그리고 그 모든 기반에는 청렴한 현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관광이 아닌 ‘공감 능력’을 확장하는 수학여행 제주자치도관광협회는 21일,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김광수 교육감을 초청해 ‘제주교육의 주요 정책 방향 및 현장체험 청렴인식 제고’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관광협회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 교육감은 “수학여행은 더 이상 ‘다녀오는 일정표’가 아니”라며, “학생들이 삶의 태도와 공공의 감각, 청렴한 시선을 배우는 체험 기반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주는 그 자체가 수업이 되는 공간”이라며, 자연·생태·문화·역사 등 지역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생활밀착형 체험교육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 ‘청렴’이라는 태도, 수학여행의 기본값이 되다 이날 강연의 핵심 키워드는 ‘청렴’이었습니다. 김 교육감은 “학생이 제주에서 마주하는 가이드의 말투, 체험지의 흐름, 안내자의 태도까지 모두 교육의 일부”라며, “수학여행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태도를 설계하는 환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교육계에서 주목받는 시민성 교육(citizenship education), 공공가치 기반 체험학습, 교육과 지역을 연결하는 ‘로컬 커넥트’ 모델과도 맞물립니다. 강동훈 회장도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값”이라며, “제주는 교육과 관광이 함께 만드는 투명한 체험현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수학여행, 태도를 배우는 경험 설계로 진화한다 관광협회는 김 교육감에게 수학여행단 유치 협력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며, 향후 공동 협력 방안도 공식화했습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교육과정 연계 로컬 콘텐츠 확산 ▲체류형 교육관광 플랫폼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수학여행의 질적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김 교육감은 “여행의 방식이 바뀌면, 교육의 구조도 달라진다”며 “이제 수학여행은 교과서가 아니라 지역과 만나는 감각, 삶을 설계하는 경험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관광이 닿은 그곳에서, 교육은 시작된다 지금 제주가 설계하는 수학여행은 풍경을 소비하고 추억을 남기려는 여정이 아닙니다. 학생이 이 섬에서 배우는 건 지식보다 태도, 마주하는 건 정보보다 신뢰, 떠나는 순간 남는 건 기억이 아니라 성장의 기준입니다. 관광과 맞닿은 교육이 새로운 가치를 낳으면서 제주는 더 이상 섬이 아니라, 배움이 시작되는 방식 그 자체가 되고 있습니다.
2025-07-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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