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 데려다 줄래?" 초등생에 다가간 할머니.. 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
[자막뉴스] 직접 고개 숙인 오영훈 지사.. "책임 피하지 않겠다"
민주당, 4.3 추념식 당일 평화공원서 현장 최고위 검토
내일부터 내린다는데… 오늘 기름값은 그대로, 제주가 더 비쌌다
가축 사체 불법 투기...과태료 처분
[자막뉴스] 직접 고개 숙인 오영훈 지사.. "책임 피하지 않겠다"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직접 사과하고 나섰습니다. 서면과 관련 부서를 통한 입장 표명에 이은 세 번째 유감 표명입니다. 사전에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혹이 없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은 법과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도 차원에서는 관계 당국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자치도지사 "도민들께 정중하게 유감을 표명하는 자리인 만큼 질의응답을 오늘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또 이런저런 말을 덧붙이게 되면 변명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당 문대림 국회의원은 이제라도 사과한 것이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기적으로는 늦지 않게 유감을 표명을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천 여부는) 당원들의 판단도 자유지만 결국 중앙당의 몫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보당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데 이어 대통령이 직접 엄정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도민의 알 권리는 무시된 채 꼬리 자르기식 해명과 발언만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명호 / 진보당 제주자치도지사 예비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등과 연관돼 있는 업무를 관장하는 대통령으로서, 공정선거를 관리·운영·유지해야 될 국정 책임자로서도 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고 보고.."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오영훈 지사가 직접 사과 입장을 내놨지만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영상취재 고승한)
2026-03-26 제주방송 조창범 (cbcho@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내일부터 내린다는데… 오늘 기름값은 그대로, 제주가 더 비쌌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내일(27일)부터 휘발유는 15%, 경유는 25%로 인하율이 올라갑니다. 리터(L)당 기준으로 휘발유 65원, 경유 87원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조치는 내일부터 적용됩니다. 지금 주유소 가격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26일 가격은 ‘인하 전’… 제주가 더 높아 26일 오후 오피넷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19.36원입니다. 제주는 1,832.54원으로 13.18원 높습니다. 정책 시행 전 기준에서도 지역 간 가격 차이는 이미 확인됩니다. 지금 소비자가 마주하는 가격은 여전히 인하 이전 수준입니다. ■ 세금은 바로 내리지만, 가격은 바로 반영되지 않아 유류세는 정책 시행과 동시에 낮아집니다. 하지만 주유소 가격은 즉각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존 재고 소진, 유통 단계, 반영 시점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책과 실제 가격 사이에는 시간차가 발생합니다. 특히 제주처럼 공급 구조가 다른 지역은 이 체감 시차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 가격은 낮추고, 사용은 줄여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유류세 인하를 휘발유 15%, 경유 2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고가격제와 유가연동보조금 등 시장 개입 정책도 함께 추진합니다. 동시에 에너지 절약도 요청했습니다. 가격을 낮추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정책은 사용 절감을 병행하는 방향입니다. ■ 인하 시작되지만, 체감은 아직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5월까지 연장하고,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31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27일부터 공포 전 물량에도 소급 적용됩니다. 가격 인하는 이미 결정됐지만, 현재 시장 가격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인하 이후에도 체감 차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책은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체감은 그 뒤를 따라갈 전망입니다.
2026-03-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아픈데 데려다 줄래?" 초등생에 다가간 할머니.. 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
제주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유괴 미수 의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지난 22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발생한 건에 대해선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오늘(26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대상자를 특정, 대면 확인한 결과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노인(A 씨)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A 씨에 대해선 "당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 중 배탈 증세가 있어 넘어진 후 주변에 있던 학생들에게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 건은 노인에 의한 초등학생 유괴 시도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22일 저녁 8시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들에게 머리가 아파서 잘 못 걷겠으니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요구를 거절했고 관리사무소로 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에서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지난 19일 벌어진 또다른 초등학생 유괴 미수 의심 사건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제주시내 또다른 초등학교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여성이  길을 알려 달라며 초등학생에게 접근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학생의 팔을 강제로 잡아 당겼고 학생이 소리를 지르려 하자 대기 중인 차량을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제주경찰청에 통학로와 학교 인근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2026-03-2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곶자왈에 모였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따로였던 조직이 먼저 같이 움직였다
삽이 먼저 들어갑니다. 흙이 갈리고, 나무가 자리를 잡는 동안 사람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누가 빠른지, 누가 늦는지를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간격이 맞춰졌고, 작업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먼저 끝난 사람이 옆으로 이동해 빈 곳을 채웠고, 그 사이사이로 이어진 건 나무보다 사람의 움직임이었습니다. 한진그룹은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임직원들이 지난 25일 제주 한경면 저지리 곶자왈 문도지오름 일대에서 공동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공항㈜와 함께한 이번 활동에서는 자생 수종과 멸종위기 야생식물 등 약 1,000그루를 심고, 외래종 제거 작업도 병행됐습니다. 겉으로 보면 익숙한 행사입니다. 그날 현장에서 드러난 건 다른 결이었습니다. ■ 나뉘어 있던 이름, 일하는 방식은 하나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절차를 밟고 있고, 진에어는 대한항공 계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아시아나 계열입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결국 하나로 묶일 대상입니다. 이날은 그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작업 구역은 나뉘어 있었지만 그 구분은 오래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도구가 오갔고, 사람이 자리를 바꿨고, 비어 있던 곳이 채워졌습니다. 누가 어느 회사인지 묻지 않아도, 같이 일하는 방식이 먼저 자리 잡았습니다. ■ 속도를 끌어올리지 않았다, 대신 멈추지 않게 했다 같은 작업이라도 속도는 다르게 나옵니다. 이날은 빠른 쪽이 기준이 되지 않았습니다. 먼저 끝난 사람이 옆으로 이동해 빈틈을 메웠고, 그 덕분에 작업은 끊기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속도를 맞춘 것이 아니라, 일이 끊기지 않도록 움직였습니다. 그 선택이 현장의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곶자왈은 쉽게 다룰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용암 위에 형성된 지형이라 발걸음이 일정하지 않고, 식생이 얽혀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하수와 생물 다양성을 함께 지탱하는 구조라 변화는 느리게 나타나지만 영향은 오래 이어집니다. 이곳에서의 식수는 그날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이날은 나무를 심는 자리였지만, 앞으로 이어질 관계를 먼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나무보다 사람이 먼저 보였습니다” 작업 중간, 한 참가자는 “나무를 심고 있는데, 사람부터 보였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짧은 말이었지만, 그날 현장을 가장 정확하게 짚은 표현이었습니다. 누가 더 빨리 끝내는지가 아니라, 어디에 손이 더 필요한지를 먼저 살폈습니다. 먼저 끝난 사람이 자리를 옮겨 빈 곳을 메웠고, 속도를 끌어올리기보다 작업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갔습니다. 그날 이어진 건 작업이 아니라, 서로를 살피며 맞춰가는 방식이었습니다. ■ 이미 ‘우리’로 움직이고 있었다 식수는 하루의 일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남습니다. 김현욱 한국공항㈜ 상무는 “함께 심은 나무가 지역을 살리고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숲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제주 산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날은 나무를 심은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건 나무만이 아니었습니다. 따로 움직이던 조직이 아니라, 이미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2026-03-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