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주에서 열린 한 태권도 대회에서 초등학생 선수가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한 채 경기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의 태권도 겨루기가 한창입니다.

갑자기 한 선수가 코를 움켜쥐더니 고통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경기에 다시 투입됩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야 체육관 관장이 해당 선수를 불러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A군으로 코뼈가 부러져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A군의 부모 측은 제때 응급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A군 아버지
"대회 영상을 수십 번을 반복해서 봤거든요. 봤는데 애가 (아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참담하고 화가 좀 많이 났습니다."

당시 해당 체육관에서는 코피 수준의 작은 부상인 줄 알았다며 골절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회에는 초등학생 2백 명가량이 참가했는데,

의료진은 1명에 불과했고, 구급차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태권도협회 측은 시 단위 대회에는 구급차 배치 의무가 없다며,

경기 중 부상자 발생에 대한 처리 규정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부상이 발생해도 처리 규정이 없다는 얘긴데,

A군 부모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A군 아버지
"어느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이 전혀 없으시더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규정이 없다. 규정이 없으니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보통의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 경기 규칙에는 부상자 발생에 대한 조치 조항이 있는 데다,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규칙이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태권도 협회측은 부상자 처리 규정이 있었다며 뒤늦게 인정하고,

관련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제주 출생아 수는 2,397명으로, 지난해보다 3.6% 줄었습니다.

이는 강원도와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감소폭이 세번째로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가 17만 8천여 명으로 0.7%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올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1천9백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4% 늘었고,

이혼도 1백건이 넘어 11.6% 증가했습니다. 

주민청구 조례안 8건 중 시행중인 조례는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주민청구 조례안은 8건으로, 이 가운데 제주 어업인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1건이 시행 중입니다.

제주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과 제주 택배 표준 도선료 조례안 등 2건은 폐기됐습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 관한 조례안은 재의 요구됐고,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등 2건은 현재 심의가 진행중입니다.

나머지 주민 청구 조례안은 각하되거나 보류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인성 교육을 위한 협력을 강화합니다.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은 오늘(28) 아침 탐라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체육활동을 함께하고,

스포츠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사회, 정서적 역량 함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탐라중은 아침체육활동으로 축구와 티볼, 헬스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 아침체육활동은 정규수업 시작 전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중고 15곳에서 자율적으로 시행중입니다. 

제주지역 재생 에너지 문제 가운데 하나인 출력 제한에 대한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28일) 한국전력공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출력 제한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에너지 저장장치 등 다섯 가지 핵심 분야에 대해 공동 대응할 방침입니다. 

제주시가 보전관리지역인 함덕곶자왈 상장머체를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는 상장머체에서 식생이 양호한 13만 5,000제곱미터의 보전관리지역이 생산관리지역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제주시의 잘못된 변경안으로 고시가 이뤄져선 안된다며 오영훈 지사에게 관련자 엄벌과 상장머체 전체의 보전지역 존치를 요구했습니다.

(촬-오일령)

(앵커)
어제(27) 풍랑 특보가 발효된 제주 해상에서 해상 발사대인 대형 바지선이 좌초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높은 파도와 강풍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왜 피항하지 않았는지,

이동 명령은 왜 내려지지 못했는지 다양한 의문점이 남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70톤급 대형 바지선이 파도에 휘청입니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아슬아슬합니다.

해상 발사대인 바지선이 좌초된 건 어제(27일) 오전.

1킬로미터나 떨어진 해상에 정박했었지만, 높은 파도를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바지선은 각 모서리에 높낮이 조절 기능이 있는 기둥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기둥은 깊이 25m 바다 속에 고정돼 있었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에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미 풍랑 특보가 예보돼 사고 우려가 있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기상 악화시 선박을 안전 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 이동 명령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지선의 경우, 관련 법상 기준이 모호하다는게 이유입니다.

이처럼 안일한 대응 탓에 이 바지선에 실린 수백 리터의 기름이 유출될까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겁니다.

지역주민
"(오염 물질이) 한 번 해상으로 퍼지게 되면 수거하는 데 장시간이 걸리고, 인근 항포구로 피항을 하는 게 나은데 피항하는데 한 번에 돈 몇천만 원이 깨지거든요."

하지만 당장 예인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용기 기자
"풍랑특보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좌초된 바지선 점검을 위한 예인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좌초로 이 바지선 발사대에서 이뤄지는 준궤도 우주 발사체 시험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김철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홍보팀장
"유류량은 바지선 기동하는 수준으로 소량만 있었고요, 예인선 업체랑 저희랑 해가지고 얘기를 해서 업체가 가장 적절한 지금 빠르게 들어갈 수 있는지 얘기를 해볼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해상 발사대에 대한 명확한 안전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한 조사와 함께, 보다 철저한 메뉴얼 체계 마련도 요구됩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금성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어제(27일)에 이어 오늘(28일)도 함선 9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심해 잠수사 바지선이 피항하면서 수중 수색은 닷새째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금성호가 침몰해 현재까지 4명이 숨졌고, 한국인 선원 등 10명은 실종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