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 3,650kg, 예술로 피어나다”.. 제주, 지속 가능성을 말하다
# 작고 하찮아 보였던 플라스틱 병뚜껑이 제주의 돌담길, 해녀, 돌고래를 형상화한 웅장한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업사이클링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주 도민의 실천을 상징한 프로젝트입니다. 작은 병뚜껑 하나에서 시작된 변화에 제주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건네는 초대장입니다. “이제 당신, 우리의 차례입니다. 이번 정거장은 동복리 자원순환 마을입니다.” 7일부터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관리동 복도에서 상시 전시하는 작품들이 폐플라스틱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며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주자치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하고,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프로젝트가 폐기물 문제 해결을 향한 작지만 강렬한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도민과 함께 만드는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결과물들로, 플라스틱 병뚜껑 벽화를 비롯한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병뚜껑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자치도개발공사,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함께했습니다. ■ 병뚜껑 하나.. 새로운 ‘가능성’을 말하다 1분마다 트럭 1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추세라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제주가 선택한 해법은 병뚜껑 하나에서 출발한 예술적 실천입니다. 35개 단체와 100여 명의 도민이 함께 모은 3,650kg의 폐플라스틱 병뚜껑. 이 작은 조각들이 모여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상징하는 돌담길, 바다, 해녀, 돌고래로 재탄생했습니다. 종교기관, 학교, 어린이집, 시민 단체, 기업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동참한 ‘2024 플라스틱 분리배출 실천 캠페인’은 자원순환의 현실적인 모델을 제시하면서 지역사회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 폐기물 처리시설, ‘공감’과 ‘예술’을 다시 쓰다 플라스틱 조형물과 벽화가 설치된 공간은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관리동 복도입니다. 종전 혐오시설로 여겨지던 곳이 예술과 따뜻한 메시지로 채워지며 새로운 공감의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적 성취와 더불어, 폐기물 시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자원순환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500년의 경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작은 실천을 위해 플라스틱 병뚜껑이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500년. 이번 전시는 이처럼 버려진 병뚜껑의 재탄생 과정을 통해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mso-style-name:"바탕글";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both;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0.0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도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전시는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꿈꾸는 하나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과 함께, 폐기물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며 환경에 대한 의식을 변화시킬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시는 7일부터 연중 이어집니다. 전시 기간 평일, 그리고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일요일은 쉽니다.
2024-12-0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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